대학생때 이후로 첫 스터디였다. 대학생때 스터디에 좋은 인상이 없어서 혼자 하는걸 좋아했는데, 공부해야할게 늘어나다보니 좀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 스스로에게 약간의 강제성이 필요했다. 마침 작년(2022년) 11월에 좋은 스터디팀에 들어갈 수 있어서 오브젝트를 읽게 되었다. 또 스터디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이 생겨서 이후로는 매주 3개의 스터디를 기준으로 부족하면 내가 만들면서 진행하고 있다.
오브젝트는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객사오)를 쓴 조용호님이 객사오 다음으로 쓰신 책이다. 내 경우엔 오브젝트를 보기 전에 객사오를 읽다가 포기했었는데, 비유 위주로 되어 있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명확히 이해하고 넘어가는걸 좋아하다보니 너무 어려웠다. 오브젝트는 코드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내용이 쉬운건 아니지만) 이해하기 더 좋았다. 오브젝트 책을 다 봤으니 다음은 우선 객사오를 다시 봐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책은 더럽게 봐야 기분이 좋다 ㅋㅋ 특히 초반이 많이 어려웠는데 세로로 책을 보면 그게 때탄 색상으로 드러나는 것 같아 열심히 봤구나 생각이 든다.
객체지향에 대해 이런식으로 본 적이 없어 다른 책과 비교는 힘들지만, 이것보다 객체지향에 대해 잘 쓴 책을 찾긴 힘들 거라 생각한다. 항상 듣기만 하고 이해는 못했던 SOLID를 이책을 보면서 확실히 이해했을 땐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항상 들던 '이걸 어떻게 해야 좋은거지?' 라는 부분을 100%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예 몰랐을 땐 그냥 짜면 되니 오히려 편했다. 이젠 설계를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트레이드오프는 어떤걸 생각해야하는지 등등 이 책을 보며 알았으니 실제로 적용을 해야 한다. 분명 더 어렵고 머리아프겠지만 언젠가 이 책에 나오는 '따라 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그걸 넘어 '분리 수준'까진 가보고 싶다. 최종 단계는 '거침없는 수준' 이라고 하는데 거기까진 힘들 것 같다 ㅋㅋ
(따라하는 수준 : 적합한 열 가지의 절차가 있더라도 모든 절차를 한번에 습득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단 한 가지 절차를 학습하고 그대로 모방한다. / 분리 수준 : 오직 단 하나의 절차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양한 절차를 학습하고 트레이드오프한다. / 거침없는 수준 : 많은 학습과 경험을 통해 즉시 적절한 해법을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을뿐만 아니라 때로는 자신만의 방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 추천 : 객체지향 패러다임을 활용하는 모든 개발자. 단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라 스터디로 진행하는게 좋을 것 같다. 특히 초반은 한 문장 한 문장 그냥 읽으면 안읽힌다. 개인적으로 초반부 챕터들은 한 문장씩 완전 집중하고 정신차리고 읽어야 읽히는 편이었다.
- 선행 : 주로 자바 언어로 코드가 나온다. 그러니 자바를 알고 보는게 좋다. 또한 자바의 클래스나 클래스끼리의 상속, 구현 등 기본적인 자바 사용법은 모두 안고 읽어야 내용 이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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